1980년 성철스님과 월산스님의 종정 경합 이후 22년만에 투표로 종정에 선출된 법전 스님은 26일 오후 해인사에돌아와 27일 오전 9시 해인사 전체 스님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법전 종정이 96년 해인사 방장에 선임되고 난 뒤 지금까지 주석한 곳은 해인총림 방장실인 퇴설당(堆雪堂). 열반한 성철종정, 혜암종정에 이어 법전스님까지 주석,한국 종정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인총림이 방장실을 퇴설당으로 명명한 것은 눈속에 한팔을 잘라던진 달마와 혜가의 '설중단비'(雪中斷臂)에서린 구법 의지를 본받기 위함이다. 혜가가 달마를 찾아가 제자가 되기를 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자 혜가는 자신의 팔을 하나 자른채 눈이 무릎에 쌓일 때까지 달마 앞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구법을 위해서 팔 하나쯤 기꺼이 공양해버린 혜가의 간절함을 본받아 깨달음에 정진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퇴설당을 창건한 시기는 알 수는 없으나, 다만 해인사에 여섯번째로 큰불이 났던 1817년에 제월대사가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1965년에 근담화상이 해체하여 보수했다.
퇴설당은 최근까지 상선원으로 사용되었는데, 특히 1899년에 경허 대선사가 이곳에 주석하면서동수정혜결사를 실천한 장소였던 점에서 역사적인 수행정신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서의 의미가 깊다.
합천에서 정광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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