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6일 치러지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너무 어렵게 출제돼 엄청난 혼란을 빚었던 작년 수능시험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 조절을 위해 고교 현직 교사들의 출제 참여가 대폭 확대되며, 난이도 예상치를 발표하지 않는 대신 수능시험 직후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예상 점수가 발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3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평가원측은 "작년 수능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는 비판이 있으나 전체적인 난이도는 비슷하게 유지할 것"이라면서 "점수 하락폭이 컸던 언어와 수리영역은 작년보다 약간 쉽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교 관계자들은 작년 수험생들의 학업 수준이 예년보다 크게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실제 점수는 작년보다 다소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능시험의 영역이나 출제 방법, 배점 비율, 시험 시간 등은 작년과 같은 체제를 유지하며 9등급제, 총점 미표시 등도 그대로 실시된다.
수능시험의 안정적 출제를 위해 고교 교사의 출제 참여가 작년 3개 영역, 7%에서올해는 전 영역에 걸쳐 20%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 수능시험 직후 신속하게 가체점 결과를 표집, 예상점수를 발표함으로써시험 결과에 대한 수험생의 불안감을 덜어줄 예정이다.
입시전문가들은 "현직 교사 참여가 늘어날수록 난이도는 예상치에 근접하겠지만 평가원이 사설 입시기관들과 함께가채점 결과를 발표할 경우 또다른 혼란만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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