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사대비 옷차림.피부관리

'봄볕에 그을리면 님도 몰라본다'. 봄 햇살을 방심하다간 그만큼 피부가 나빠질 수 있다는 선인들의 지혜가 녹아 있는 속담이다. 봄철은 자외선이 본격적으로 강해지는 시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도 사계절 중 가장 많은 때다. 겨우내 애써 가꾼 피부가 외출시 조금만 부주의하면 쉽게 망가질 수 있다.

더구나 올 봄은 황사가 초등학교 휴교로 이어질 정도로 반갑지 않은 불청객 구실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5, 6차례 황사현상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피부전문가들은 일단 봄나들이를 나설때 황사를 막을 수있는 옷차림부터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선글라스는 자외선과 황사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멋도 낼 수있는 일석이조의 패션소품. 모자도 빼놓을 수 없다. 신세대 사이에는 머리를 푹 덮을 수 있는 벙거지 스타일의 패션모자가 호응을 얻고 있다. 호흡기 질환을 막기위해서는 마스크도 필수. 어린이들에게는 캐릭터가 그려진 마스크를 골라주면 재미있어 한다.

황사가 기승을 부릴 때는 외출복으로 트렌치코트와 패딩코트를 입는 게 좋다. 가벼운 소재의 패딩코트는 얇게 코팅이 돼있어 가벼운 봄비와 황사는 툭툭 털어 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차림새를 갖춰도 피부는 황사에 노출되기 마련. 황사바람 부는 날의 외출 뒤엔 일단 피부를 잘 씻어야 한다. 피부관리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은 화장보다 세안이다. 크림이나 물 타입 등 피부 특성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선택해 1차 씻어낸뒤 다시 비누로 씻는 철저한 2중세안이 필요하다.

피부가 지치고 버석거릴때는 영양크림과 에센스를 섞어 3, 4분간 마사지한 뒤 스팀타월로 닦아내면 좋다. 눈 주위에는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섞어 바른 뒤 얇게 편 솜을 10분간 얹어 두면 잘 스며들어 촉촉해진다.

노진규기자

도움말=아름다운 사람들 이영희실장, 한국화장품 미용과 류관숙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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