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웨딩사진, 스포츠복 카탈로그 모델로 꽤 자주 등장했지요. 무명이었지만 패션쇼 무대에도 여러번 올라봤고요".
우방타워랜드 마케팅팀 홍보파트 이경석 주임(33.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아직은 T셔츠에 청바지 차림이 편하다는 그에겐 직장생활 3년차의 새내기티가 흐른다. 그러나 단정하게 가른 머리하며 서글서글한 미소, 무엇보다 깔끔한 옷매무새가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
"놀이공원은 첨단산업이자 스트레스 해소라는 이질적 요소가 함께 있는 비일상적인 곳이죠. 또 제 업무가 외부와 회사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입장에 있다보니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자주 거울을 들여다보게 됩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옷입기의 핵심은 '단조로움'. 그날 그날 입을 옷에 여러가지 색을 배제하고 가급적 3가지 색깔 이내로 통일한다고. 화려하지도 튀지도 않게 코디하는 게 고객을 배려하는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계절별로 갖추고 있는 양복은 모두 8벌. 여기에 와이셔츠 10벌, 넥타이 40여개로 매일 색다른 멋내기에 도전한다. 양복과 넥타이는 중저가에 눈높이를 맞추지만 지갑.벨트.구두.시계는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고급스런 것을 고집한다고 말한다.
실정 모르는 이웃들은 음악이 흐르고 놀이기구가 있는 직장이라 너무 좋겠다고 부러워 하지만 명함 1통이 한달이 못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옷입기에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머리도 마음껏 길러보고 옷도 자유분방하게 입고 싶다며 끼를 감추지 못하는 이 주임은 퇴근 후엔 헬스클럽으로 직행, 몸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코디의 절반은 아내몫이라며 은근히 아내자랑도 잊지 않는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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