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교육과정이 본격화하면서 체험 위주의 교육이 상당히 중요시되고 있다. 교과서에서도 체험과 연관된 주제를 다루는 부분이 많다. 여기서 요구하는 체험의 핵심은 자기주도성이다.
그러나 관광객처럼 많은 인원으로 누군가에 의해 '이끌려 다니는' 구경 위주이거나 틀에 박힌 고정된 체험만으로는 체험 학습의 뜻을 살릴 수가 없다. 체험 학습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력'과 낯선 공간에서 '낯선 곳'과 의사소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기관.단체에서 주도하는 체험학습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이 많은데 가장 좋은 것은 가정에서 진행하는 체험여행이다. 구경 삼아, 재미 삼아 다니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 체험 학습을 경험해보자.
▶교과서 살피기=자녀 스스로 혹은 부모와 상의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체험 학습을 교과서 안에서 결정하게 해 보자. 이때 여러 개의 체험 학습을 정기적으로 잡는 게 필수. 일주일 혹은 한 달에 한 번과 같이 정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기초 조사하기=만일 유적지를 찾는다면, 인터넷이나 해당 관청에 의뢰해 유적 사진이나 자료로 기초 조사를 한다. 이때 가족끼리 역할분담을 하는 것도 좋다. 부모가 답답해 하면서 이 과정부터 개입하면 자녀의 문제 해결력은 의존적으로 변한다.
▶준비 활동=여행지를 찾아가는 방법과 지도상에서 효율적인 길을 찾고 당일의 날씨와 여행거리, 여행경비까지 산출해본다. 자기가 필요한 카메라, 필기도구 등의 물품을 챙긴 여행 가방과 입고 갈 옷도 준비한다. 자녀 스스로 준비를 마쳐나가면 부모가 같이 점검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준다.
▶확인하는 체험 학습=집을 나서면서부터 준비해온 자료를 실제와 확인해가면 자녀들은 대단히 재미있어 한다. 확인하는 체험 학습은 자녀들에게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는 자신감과 뿌듯함을 안겨 준다. 준비한 자료와 실제 현실이 다르면 무엇이 문제인가를 알아가는 과정도 체험 학습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낯선 곳'과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자산 남기기=현장에서 바로 친구나 친지에게 보낼 그림 엽서를 그리게 해 본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1, 2면 짜리 신문 제작도 좋다. 시간이 부족하면 집으로 돌아와 그림일기를 그리고 그동안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감상문이나 보고서를 만들게 한다. 물론 강요해서는 안된다. 여행 후의 활동은 자녀에게 두고두고 훌륭한 자산이 된다.
김경호(미디어교육연구소장) nadlem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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