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백현리 폐기물처리장 건립 반대 궐기대회

27일 오전 11시쯤 군위군 소보면 송원리 농협앞 광장에서 이 지역 주민과 구미시 장천·산동, 의성군 비안·안계 등 3개 시·군 5개면의 주민 1천여명이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의 지정폐기물처리장 건립반대 궐기대회를 가졌다.

3개 시·군 공동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업 주체인 (주)KM-GREEN(대표 이삼용)은 이 일대 56만평의 땅을 매입해 놓고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1만2천평 규모로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며 폐기물 처리장 건립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또 "전 대구지방환경청장 강모씨가 운영하는 ㅎ연구원이 허가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허가관청과 사업자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매립예정지 일대는 흑두루미·수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과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라며 "낙동강을 끼고 잇어 5개면 2만5천여명의 생명수로 보존되야 할 곳이다"고 주장 했다.

주민 김춘자(56·여·군위군)씨는 "매립장이 설치되면 농산물 판매가 안될 뿐더러 땅값도 떨어져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한다"고 했다.

또 이혁준(43·군위군 소보면)씨는 "최근 보도를 보면 전국 1천72곳의 불량매립지가 존재하며 관리자의 소홀로 엄청난 사고가 발생 했다"며 "매립장이 건설되면 주민들은 항상 불안에 떨고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반대추진위 김교묵 기획위원은 "탁상환경 행정과 사이비 환경업자가 결탁해 대대로 물려받은 옥토를 소중히 가꾸며 살아가는 소박한 농민의 삶을 송두리째 짓밟으려 한다"며 "배후를 규명해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다"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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