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식집 터무니 없는 바가지에 황당

지난 16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대구시 지산동에 위치한 'ㄱ'일식 집을 찾게 되었다. 평소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 음식점이고 들어서서 앉기까지 깨끗한 분위기에 마음마저 흡족했다.

그러나 음식이 나오면서부터 실망감이 들었다. '회'의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밑반찬으로 나오는 음식들도 다른 업소와 다른 특색도 없이 음식가격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다 먹고 난 후 계산서를 보는 순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식사와 함께 주문한 복 정종 (복 지느러미를 띄워 따뜻하게 데운 정종 한잔) 가격이었다. 주변 다른 일식집과 다를 바 없이 똑같이 나오는 복 정종 한잔 가격이 1만 3천원으로 다른 업소의 3배가 비쌌다. 계산착오인가 생각되어 종업원에게 재확인을 요구하니 "이상 없다"는 대답이었다. '회'가격도 1인분에 최고 10만원으로 터무니없이 비쌌다.

회의 경우 요리사의 품이 들어가 이해한다고 해도 술값만큼은 이 업소가 전문적인 술집도 아니고 가족이 함께 식사하러 오는 대중음식점인데도 불구하고 주변 다른 업소의 3배를 받는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었다.

뜨내기 손님을 상대로 하는 업소도 아닐진대 누가 또다시 이 업소를 찾을까. 상업적인 이기주의를 내세우기 보다는 격조 높은 분위기에 맞춰 고객만족까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최윤희(대구시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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