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임창용이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20일 기아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4실점, 체면을 구겼던 임창용은 27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2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일관한 임창용은 최고 시속 146km의 직구에다 126km의 체인지업, 118km의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두산 타자들을 완벽히 제압했다. 3회까지 삼자범퇴로 처리한 후 4회초 1사후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플라이볼과 내야 땅볼로 막았다.
5회에도 유격수 실책과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범타 등으로 처리, 가볍게 벗어났다. 개막전 선발을 염두에 둔 듯 이날 임창용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 신뢰감을 안겨줬다.
이승엽은 1회 상대 선발 이재영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쳐내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타격 부진에 허덕여 7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마해영은 이날 모처럼 4타수2안타를 쳐 강타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삼성은 5회 양준혁의 2루타 등 5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5대0으로 앞서 갔으나 라형진 정현욱 등 중간계투진이 부진, 6회와 7회 집중타를 맞고 7실점, 5대7로 역전패했다.
현대는 기아와의 경기에서 박경완과 강병식, 박재홍이 잇따라 홈런포를 터뜨려 8대7로 재역전승했다. 기아 이종범은 4회 임선동을 상대로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 이틀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김재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한화를 1대0으로 꺾었고 롯데는 박정태의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SK를 4대1로 제압했다.
LG 선발 이승호는 6이닝을 7삼진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선발 진입이 유력해졌다롯데 선발 염종석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롯데와 SK의 3번타자로 기용된 용병 베로아와 페르난데스는 각각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7일 전적
두 산 000 002 500 - 7
삼 성 100 040 000 - 5
△삼성 투수=임창용 라형진(6회) 권 혁(7회) 정현욱(7회,패) 최무영(8회) 오상민(9회) △승=김경태(1승) △세이브=진필중(1세이브) △홈런= 이승엽 2호(1회, 삼성)기 아 001 240 000 - 7
현 대 020 120 21× - 8
△승=신철인(1승1패1세이브) △세이브=조용준(1승1패1세이브) △패=리오스(1패1세이브) △홈런= 이종범 2호(4회, 기아), 박경완 1호(4회), 강병식 1호(5회.2점), 박재홍 1호(7회.2점, 이상 현대)
한 화 000 000 000 - 0
L G 000 000 001 - 1
△승=이동현(1승) △패=김정수(1패) △홈런=김재현(9회, LG)
롯 데 400 000 000 - 4
S K 000 001 000 - 1
△승=김사율(1승) △세이브= 강상수(1세이브) △패=채병용(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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