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년 뒤엔 주택공급 과잉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주택분양 물량은 연간 주택 기본 수요, 주택보급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입주가 본격화되는 2003년말 이후 주택공급 과잉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주택수급여건으로 본 주택경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주택 분양 물량은 53만가구로 2000년의 43만가구에 비해 22.3% 증가했고 특히 다가구 주택을 가구별로 산정할 경우에는2001년 주택 공급수는 71만가구로 두배 늘었다는 것.

여기에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한해 동안 80만가구에 육박하는주택이 공급된 셈이라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같이 급증한 분양 물량의 입주가 시작되면 공급 과잉현상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주택 보급률이10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입주 물량공급은 실물경기 전반에 걸쳐 과거에 비해 훨씬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식 연구원은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공급과잉의 후유증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80년대중반, 90년대 초 영국의 주택 경기 활황과 침체로 영국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후유증을 가져왔던 사례는 앞으로 우리 나라 주택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연구원은 "주택건설경기는 전체 경기회복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고 전.후방 산업연관효과가 큰 만큼 "과잉공급에 따른 급격한 주택건설 경기 위축이라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가수요 억제를 위한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최소한의 수요관리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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