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99년부터 지역의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추진해온 '생물(바이오)산업'이 산업자원부에 의해 대구의 주력산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집중 지원을 받는다.
산업연구원은 28일 오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자부 주관 '대구 지역산업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대구의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기존의 섬유·의류, 기계·메카트로닉스 외에 생물산업을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물산업을 대구의 신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데 대해 산업연구원은 △생물분야의 기술혁신 역량 우수 △의약·식품 등 관련산업 기반 양호 △지자체 및 대학의 관련산업 육성의지 확고 △대구·경북에 대한 혁신지원 기능강화 필요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2차 전략산업으로는 2001년 산자부가 마련한 안 대로 정보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자동차(부품) 등 3개 분야를 선정, 지속 육성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대구지역의 전략산업을 오는 6월까지 확정, 관련 대학연구소와 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 등 연구기관을 통해 오는 2007년까지 5년간 1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도 관련예산을 확보, 내년부터 전통천연물산업화센터 설립, 한방바이오밸리 조성, 바이오창업보육센터에 대한 지원, 바이오전용산업단지 조성 등 생물산업 육성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대구시는 생물산업이 활성화할 경우 지역산업 구조고도화와 함께 경남·북 북부지역의 전략산업인 농업·식품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물산업이 대구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정된 데는 99년 현재 식·음료품 산업체 7천692개(전국대비 14.5%), 종사자 2만7천348명(9.5%), 생산액 2조3천94억원(6.4%)에다 부가가치가 8천119억원(5.2%)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구지역 대학(자연과학대·의대·한의대 등)에 교수 2천여명, 학생 5천여명 등 전문인력과 '전통미생물자원개발 및 산업화연구센터(계명대)', '생체분자공학실용화연구센터(경북대)' 등 연구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이날 지난 99년 시작돼 내년말 사업이 종료되는 밀라노프로젝트(사업비 6천800억원)의 경우 하드웨어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된 점과 업계의 기술개발 노력 미흡, 산·학·연의 연계체계구축 부진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오는 2004년 이후의 후속 사업추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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