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으로 올 식목 적기가 예년보다 1개월 정도 앞당겨졌으나 묘목 늑장공급, 식재 인력부족, 뒤늦은 수종변경 등으로 식재후 고사목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시는 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대비, 대대적 나무심기를 추진하고 있으나 막상 일선 구·군청에서는 사전 계획 소홀로 식목 적기를 놓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대구시는 계속된 이상고온에 따라 정상적인 나무 생육을 위해 예년보다 1개월 빠른 지난 5일 식목 개시행사를 갖고 본격 나무심기에 들어갔다.
시는 이달 10~20일을 식목 적기로 판단, 일선 구·군에 40여만 그루의 나무를 조기에 심어 말라죽는 나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벚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 3만여 그루의 식목이 예정된 달성군의 경우 나무가 늑장 공급돼 적기보다 최고 보름이상 지난 26일에서야 실제 식목작업에 들어갔다.
또 작업에는 공공근로자들을 동원하고 있으나 올 1분기 공공근로기간이 29일 끝날 예정이어서 2분기 공공근로가 시작되는 내달 8일까지 10일간의 작업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식목을 하고있는 북구청은 계획된 3만9천그루중 현재까지의 실적이 5천600여 그루에 그치고 있다.
또 대구지역 다른 구청들도 민선 단체장들이 뒤늦게 과도한 설계변경을 요청하는 사례가 잦아 식목률이 20~30%선에 머물고 있다는 것.
식목관계자들은 "꽃이 피기전에 이식해야 활착(活着)이 가능한데 적기를 놓치는 바람에 현재는 꽃이 핀 상태에서 나무가 심어져 고사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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