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동두천시청)의 금메달을 앗아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김동성과의 재대결에서 꽁무니를 뺐다.
세계팀선수권대회 출전차 미국 밀워키에 머물고 있는 전명규 감독은 28일 "오노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해왔다.
전 감독은 "저녁에 TV를 통해 오노의 결장 사실을 처음 알았고 이를 미국 코치한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제출된 5명의 미국 엔트리에 포함됐던 오노가 '올림픽이 끝나고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아 몸만들기가 어려웠다'며 막판에 출전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대항전인 이 대회는 각국가마다 4명씩 출전하기 때문에 오노가 없더라도 미국이 경기를 치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직 김동성한테 알리지는 않았다"는 전 감독은 "오노에게 실력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던 동성이가 실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노가 세계팀선수권대회보다 훨씬 비중이 큰 세계선수권대회(4.6∼8.캐나다 몬트리올)에서도 불참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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