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객실 도둑질 등 저급 레저문화 추방하자

리조텔에서 객실담당 업무를 본지 11년째다. 이제 월드컵을 치를 나라의 국민으로서 꼭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욕실에 때밀이 수건을 아침에 100개정도 갖다 놓으면 영업시간이 끝난 후 35~40개가 분실된다.

레저업체 이름까지 찍힌 수건이 분실되고 목욕후 얼굴에 바르는 로션이 수시로 없어지며 머리를 말리는 드라이기도 분실된다. 심지어 복도에 걸어놓은 액자나 객실의 수도꼭지까지 남의 눈을 피해 슬쩍 가방에 집어넣어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데서나 흡연을 하고 담배꽁초와 쓰레기는 함부로 버린다. 직원들이 동원되어 쓰레기 대청소를 해야만 한다.

소득수준 1만달러 시대에 5천달러 수준의 저급한 레저문화의 사례들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미숙한 레저문화는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레저시설을 찾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안겨주지만 결국 본인도 피해를 보게 된다. 우리 모두 질서의식과 저급한 도둑질을 삼갔으면 좋겠다.

선우정현(대구시 괴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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