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3생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공부에 바짝 매달리는 기미가 안 보여 이따금씩 나무라는데 오히려 반항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 시기의 중요성을 알고 스스로 노력하게 될까요?
답:격려와 악담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 아직까지도 매질과 꾸중과 간섭이 학생을 분발하게 하는특효약으로 생각하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학창시절에 정말로철저하고 완벽했습니까? 당신은 지금도 자기 발전을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별 생각 없는 말 한 마디가 어린 학생을 영원히 정신적 불구자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위기를 들먹이며 남을 통제하려는 사람에게서는 남을 설득시키려는 진정한 노력과 고뇌의 흔적을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위기론은 일종의 폭력입니다.
위기론의 무자비한 횡포 앞에서 대부분 힘없는 개인은 위기 극복의 의지를 갖기보다는 불안감 때문에 무기력해지기가 쉽습니다. 불안감은 인간의 모든 잠재 능력을 파괴하고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위기감으로 남을 다스리려는 사람이나 그 피해자 모두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칭찬과 격려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솟아납니다.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면 자신도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어려운 문제들이 쉽게 해결됩니다. 이런 경험이반복적으로 쌓이게 되면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어른은 자신의 젊은 날을 돌이켜보며 청소년의 입장에서 충고와 조언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칭찬만 해서도 안되겠지요. 때와 장소와 상황에 관계없이 습관적으로 칭찬만 하는 행위는 극단적인 무관심의 또 다른 형태입니다. 덮어놓고 칭찬하지 않는 사람만이 참다운 칭찬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부모의 꾸중이 결코 달가울리 없습니다. 가뜩이나 몸과 마음이 피곤한데가정에서까지 싫은 소리를 듣는다면 그 나이때는 반항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수험생들의 이같은 심정을 충분히 알고 배려하며, 문제가 보일 때는 학교 선생님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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