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일 프로야구 올해 전망

프로야구 시즌이 왔다. 다음달 5일 국내 프로야구가 개막되고 그에 앞서 30일 일본 프로야구, 4월2일에는 미국 프로야구가 막을 올린다. 박찬호, 김병현 등의 활약으로 잘 알려진 미국 메이저리그는 올해에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페넌트레이스와 월드 시리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들었던 LA 다저스를 떠나 아메리칸 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튼 박찬호는 팀의 에이스로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 성적 보다 팀의 정상 정복에 더 강렬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는 박찬호는 호화 타선과 약한 투수력의 불균형 상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라파엘 팔메이로, 후안 곤잘레스 등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를 통털어 가장 강력한 타선을 구축한 텍사스지만 투수력이 약해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텍사스는 아메리칸 리그 서부조의 시애틀 매리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애너하임 엔절스가 하나같이 강팀이어서 이 '죽음의 조'에서 우선 살아남아야 하며 박찬호는 그 선봉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박찬호는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지는 등 팬들을 불안케 만들고 있다.

아메리칸 리그에는 로저 클레멘스, 마리아노 리베라의 투수진에다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가 가세한 동부조의 뉴욕 양키스, 최고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영양가 만점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복귀한 보스턴 레드삭스, '타선의 핵' 프랭크 토머스가 복귀한 중부조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강호로 분류된다.

내셔널 리그에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서부조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전력의 누수없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최강의 원-투 펀치'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건재하고 최고 성능의 핵 잠수함 김병현이 한층 성숙, 뒷문을 책임진다. 특급 마운드에다 강타자 게리 셰필드를 영입한 아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베르토 알로마, 모 본 등이 가세해 '불방망이 군단'으로 탈바꿈한 뉴욕 메츠, 티노 마르티네즈를 데려와 투-타의 짜임새가 최고조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무서운 신인들이 가세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포스트 시즌 진출 후보들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다. 이종범과 정민철이 씁쓸하게 짐을 꾸려야 했던 일본 프로야구는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이 미국보다 강해 일부 국내 팬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구대성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정민태와 조성민은 '성공'을 위해 절치부심해야 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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