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전해광.김진미씨-우리는 부부 마라토너

전해광(50.포항 지곡동 그린아파트) 김진미(43.여)씨 부부가 다음달 15일 미국에서 열리는 제106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2연패에 도전하는 이봉주 선수와 함께 달린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는 '꿈의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에 국내의 아마추어 부부선수가 출전하기는 울산에 이어 두번째.

보스톤 대회의 출전 티켓은 춘천 마라톤대회 등 보스턴 육상연맹이 지정한 국내 유수의 대회에서 42.195km의 풀코스를 제한 시간내에 들어온 마라토너에게만 주어진다.

아내 김씨는 지난 2000년 6월 자신보다 두달 먼저 마라톤을 시작한 남편의 권유로 입문했는데 4개월후 열린 춘천 대회에서 40~45세 여성 참가자들의 제한 시간인 3시간 50분보다 1분 빠른 3시간49분의 기록으로 보스턴 대회 티켓을 얻었다.

이 대회에서 부인 김씨의 '페이스 메이커'를 하며 기록 달성을 도와주느라 남자 제한 시간내에 들어오지 못한 남편 전씨는 1년후인 지난해 55회 대회에서 3시간 25분만에 완주, 역시 보스턴대회 참가 티켓을 따냈다.

전씨 부부는 마라토너로서 필요한 체력조건과 심폐기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있는데 남편은 부산~강원도를 완주할 정도의 등산인. 또 아내 김씨는 초.중.고 시절 배구와 농구선수로 뛰었으며 포항시 주부배구 대표로 활동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년간 제주, 청주, 충주, 서울, 춘천 등 전국 곳곳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풀코스 7번, 하프코스 10번(부인 김씨는 7번)을 완주했다.

"마라톤은 자기 체력에 맞추어 레이스를 운영해야지 욕심을 내면 결국 중간에 쓰러지고 맙니다. 마라톤이 주는 교훈은 우리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들 부부의 결론이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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