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31일 실시되는 민주당의 경남과 전북지역 대선후보경선은 이인제 후보의 경선참여 선회 이후 처음 맞는 대회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두 후보간의 색깔론과 정계개편 공방에 대한 영남과 호남의 민심을 대조·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일으킨다.
이 후보는 이날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경남지역 경선에서도 노무현 후보의 색깔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면서 이 지역의 보수적인 정서를 자극했다. 이에 노 후보는 자신이 이 지역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영남후보'인 자신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정동영 후보는 두 후보간의 상호비방 자제를 촉구하면서 틈새공략에 치중했다.
경남지역의 선거인수는 4천201명. 투표율을 60~70% 정도로 잡을 경우 노 후보가 강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1천표 안팎의 격차밖에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그동안 6개 지역 경선 결과 이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의 60.2%인 3천834표를 얻어 노 후보(2천144표)를 1천690표차로 앞서고 있다.오히려 관심은 노 후보가 자신의 주요기반인 경남에서 과연 몇%의 득표율을 보이냐에 집중되고 있다.
노 후보의 득표율은 내주의 대구와 경북지역 득표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영남후보론'의 가능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노 후보측은 70% 정도의 득표율을 장담하고 있다.
이 후보측이 이번 주말 경선을 통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하고있는 반면 노 후보측은 이번 경선을 통해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으로 총력을 다하고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세 후보간의 치열한 혼전이 예상되고있다. 두 자리수 득표율을 노리는 정 후보는 자존심을 걸고 전북지역에서의 득표율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어 큰 격차없는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쨌든 이번 주말 두 지역의 경선결과는 색깔론과 정계개편론 공방에 대한 민심을 반영하고 순위다툼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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