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강 PO 4차전 관전평

동양이 정규시즌 우승팀으로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한다면 4차전에서 승부를 끝냈어야 했다.

물론 마지막 5차전이 대구 홈에서 벌어지는 만큼 동양이 이길 확률이 높겠지만 동양으로서는 전주 KCC가 2일 서울 SK를 물리치고 3승1패로 승부를 결정지을 경우 체력적인 면에서 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이날 동양은 2쿼터 초반 역전당한 후 시종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도 5차전을 염두에 두는 듯한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

승부는 1쿼터에서 동양이 점수 관리에 실패하면서 삐긋했다. 동양은 플레이오프 들어 강한 좋은 출발을 보이며 18대4로 14득점까지 앞서나갔으나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오성식에게 3점슛 2개를 내줬고 보이드에게 골밑에서 연속 6득점을 허용했다.

2쿼터에서 전희철과 박훈근이 송영진과의 포워드 싸움에서 밀린 것은 결정적인 패인이다. 전희철이 자유투로 단 1득점, 박훈근이 4득점한 반면 송영진은 14득점했다.

또 동양은 2쿼터 중반 일찌감치 4반칙에 몰린 상대 용병 매덕스(20득점.12리바운드)를 4쿼터 종료 직전까지 코트에서 몰아내지 못한 것도 짚어 볼 대목이다. 이 때문에 앞선 경기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였던 리바운드에서 22대21로 열세를 보였다.

반대로 1승2패로 궁지에 몰린 LG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섰고 팀의 자랑인 3점슛이 먹혀들면서 쉽게 승기를 잡았다.

김제율 대구방송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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