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계약추진 1천272만달러, 수출상담 6천382만달러'. 경북도 중국 시장개척단이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발표한 성적이다. 도청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계약은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고,당연히 계약액도 0달러다.
경북도 윤종휴 통상진흥담당은 "계약추진액은 앞으로 1년 이내에 계약가능한 액수를 뜻한다"며 "중국 시장임을 감안할 때 상당 부분 허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협상이 진척돼 앞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도500만달러 이상"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 중 하나가 현지어로 된 카탈로그다. 그러나 12개 업체 중 단 한 곳만이중국어 카탈로그를 준비했을 뿐 나머지는 영어였다. 대구시내에서도 중국어 폰트를 갖춰놓은 인쇄업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이런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참여업체측에만 카탈로그 제작을 떠맡겨버린 도청의 실수다.
참여업체 관계자는 "중국어 카탈로그를 요구하는 바이어들이 많았다"며 "보다 일찍 중국어 책자가 필요하다고통보했더라면 준비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물론 첫 방문한 무역상담회 자리에서 계약을 성사시키기는 어렵다. 그러나 12개 업체가 참여해 4곳에서 상담회를가졌는데도 '계약액 0달러'라는 성적은 기대이하다. 참여업체들은 "적은 비용으로 잠재시장을 두드릴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평가를 내렸다.
업체측으로선 적은 비용이지만 도 전체로선 결코 적지않은 혈세를 이번 방문에 투자했다. 사전준비가 철저했더라면 계약추진액 대신 계약액을 발표할 수 있지 않았을까?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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