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대선후보 4파전

이회창 총재의 독주로 예상되던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구도가 이부영, 이상희, 최병렬 등 중진 의원들의 잇단 경선 참여 선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총재는 2일 당 화합발전특위 박관용 위원장을 총재권한대행으로 지명한 뒤 총재직을 사퇴하고 3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출마 선언과 함께 경선 캠프를 본격 가동하고 특보단 중심의 6개팀으로 구성한 선대본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맞서 이부영 의원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선 승리를 위한 '후보교체론'을 제시하며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세론에 안주해 온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의 오만에 대해 국민은 외면하고 있으며 자칫 정권교체의 열망이 거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보수파 중진인 최병렬(4선) 의원도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제의 성공과 노무현 고문의 돌풍으로 한나라당에도 일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당내 보수파 의원들의 주문을 수용, 1일 출마 결심을 굳히고 이 총재측에 이같은 뜻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지역에 연고가 있는 최 의원은 5일 쯤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철회한 이상희(4선)의원도 1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김덕룡 의원, 김홍신 의원 등도 출마를 적극 검토중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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