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빗물 분류관 대폭 증설

경산시가 정화조없는 쾌적한 주거 도시를 만들고 하수 처리의 효율 극대화를 위해 우.오수 분류관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경산시는 경북도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94년부터 빗물과 하수를 분류해 흐르도록 하는 우.오수 분류관 설치 공사에 나서 지난해까지 총 1천46억원을 들여 253㎞에 달하는 하수관을 우.오수관으로 분류했다.이는 시내 하수처리 구역의 32%에 달하는것.

우.오수 분류관은 주택과 일반 건물에 정화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도시 미관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 하수처리의효율성 증대, 하천 수질 개선 등 장점때문에 환경부가 적극 장려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비가 엄청나 지방재정 부담이 많고,도로 공사 등 가시적 사업과 달리 땅속에 묻히는 눈에 안보이는 투자인데다 민원 발생이 많다는 등 이유로 대부분 지자체들이 외면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7여년 동안 옥산1.2동, 사동 등 택지 개발지구를 비롯해 계양동, 사정동 등에 우.오수 분류관 설치 공사를 완료했으며 백천.서부.대평 택지개발지구와 중방동, 하양.진량읍, 자인면 소재지 등에 분류관 설치 공사를 진행중이다.시는 사업 시행 2단계인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기존 하수관의 70%를 우.오수 분류관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시청 상하수도과의 관계자는 "지방비 부담이 30%나 돼 중앙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지방비 부담때문에 사업 시행 자체가 어렵고, 하수관을 파 헤치는 과정에서 민원이 많이 제기되기 때문에 목적은 좋지만 시행 자체가 어려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분류관이 설치되면 일반 건물의 정화조가 필요없으며 빗물은 하천, 오수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하수처리 효율이 높아지고 하천 수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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