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한 경찰관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지체 장애 학생의 등.하교를 수개월째 도와주고 있다. 울진경찰서 원남파출소 이윤하(34) 순경이 그 주인공.
이 순경은 교통사고로 왼 다리와 팔을 못쓰게 됐고 그 후유증으로 휴학을 거듭하다 겨우 복학한 늦깎이 고교생 이선진(22.매화종고 2년)씨의 딱한 사연을 지난해 10월 알게됐다.
'귀가 버스를 놓쳤다'며 파출소로 찾아온 지체 장애인 이씨를 10여km 떨어진 집까지 태워 준 것이 계기가 된 것. 이 순경은 이 때부터 이씨의 불편한 손.발이 되어 근무일에는 순찰차로, 비번일 때는 자신의 승용차로 거의 매일 통학을시켜주고 울진의 병원까지 데려다 주는가 하면 학창 생활의 상담자 역할도 하고 있다.이같은 이 순경의 숨은 선행이 알려지게 된 것은 이씨의 e메일 한 통.
이씨는 지난 달 26일 이러한 사연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고 경찰청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알려지게 됐다.지난 97년 경찰에 입문한 이 순경은 "이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사람이면 누구든 도와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쑥스러워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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