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경선은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간의 끝없는 공방이 전부인 것처럼 변했다. 이 후보측은 노 후보의 과거발언 등 이념공세에 이어 잦은 주민등록이전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의 불법선거운동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에 노 후보측은 근거없는 폭로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도 답변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대구경선을 비롯 이번주 3연전에서는 이 후보측이 노 후보에 대해 보다 강도높은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후보측의 2일 공세는 노사모의 불법선거운동 의혹과 70년대 노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이다.이 후보측의 김윤수 공보특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후보의 경선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노사모가 전국 각지에 지역사무실을 두고 각종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국회의원에게 이메일로 협박편지를 보냈다"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김 특보는 이와 함께 "노 후보가 지난 79년 10월30일부터 한달여 부산에서 밀양군 삼랑진으로 주소를 옮겼는데 위장전입한 것 같다" 면서 "이 기간동안 노 후보의 아들과 딸의 이름이 바뀌었는데 변호사라는 사회지도급 인사가 개명을 쉽게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부동산투기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 후보는 "아들 이름이 신걸이었는데 싱글벙글이라고 놀림받고 어른들이 이름이 그게 뭐냐며 고치라고 해서 개명했다"고 밝혔고 유종필 공보특보는 "당시 부산지방법원은 관련 업무가 많이 밀려있어 부득이 밀양지원에서 개명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모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에 대해서는 노사모의 명계남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명 대표는 "회원들의 사무실을 잠시 사용한 적은 있으나 막대한 운영자금 운운하는 것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협박성 이메일에 대해서는 "인터넷상에서 흔히 재미로 쓰는 표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공개된 게시판에는 수천 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여기에는 회원은 물론 비회원의 글도 있다"고 해명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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