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애(37.대구시 북구 복현동)씨는 요즘 홍차 우려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 친지가 홍차용 다관세트와 잎차를 선물한 후부터다.여지껏 즉석에서 갈아먹는 원두커피가 최고인줄 알았다는 박씨는 "따끈한 홍차 한잔이면 온몸의 긴장이 풀어지는 듯한 기분이 그저 그만"이라고 말한다.
나른해지기 쉬운 4월, 점심을 먹고난 오후에 커피를 마시기는 부담스럽고, 녹차보다는 자극적인 음료가 생각날때 향기로운 홍차 한잔은 어떨까.
홍차는 녹차와 마찬가지로 차나무의 잎을 원료로 해서 만들지만 발효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차의 주성분 중 하나인 카데킨 함량이 30~40%정도 감소한다.
또 섬유질과 엽록소, 비타민C 등은 녹차에 비해 훨씬 적거나 대부분 파괴되고 없다. 그러나 홍차는 발효과정에서 산화물 형태의 독특한 향기성분이 200여종 이상 생성된다. 홍차 특유의 맛과 향기가 우러나는이유이다. 또 혈당강하, 항당뇨병 작용에다 항암, 해독작용과 충치균 살균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차의 종류는 잎차형(정통 홍차로 고급차), 파쇄형, 홍전차, 티백형 등이 있다. 맛있는 홍차를 즐기려면 먼저 물을 90~95℃정도로 끓인 열탕에다 1인분 2, 3g 정도의 차를 넣는다. 2, 3분 지난 후 따를 때는 농도를 같게 하기위해 찻잔에 번갈아 가며 따른다. 기호에 따라 크림이나 설탕, 레몬 등을 첨가해도 좋다.
첫번째 우려낸 것은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두번째부터는 영국풍의 밀크 티로 마시는 것도 권할만 하다. 밀크티는 우유와 물을 1대1 비율로 섞어 가열한 후, 끓기 직전 찻잎을 넣은 후 불을 끄고 잠시 우려낸다. 그 밖에 레몬 티,아이스 티, 알코올 티, 과일 티 등이 있다.
대개 레몬을 넣으면 떫은 맛이 약간 줄고, 홍차의 맛이 부드럽게 되는 효과가 있으며, 홍차 특유의 적갈색이 연해진다. 우유를 첨가하면 우유의 단백질과 홍차의 탄닌이 결합하여 불용성 물질이 된다. 우유는 홍차의 떫은 맛을 제거해주며 탄닌 성분 등에 의해 위가 자극받는 것도 감소시켜 준다.
도움말=홍익차문화연구원 최정수 원장(053-745-7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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