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찬호 '몸 안풀렸나'

◈홈런 2방 등 6실점 개막전 패전 멍에

◈7일 홈경기전 등판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원찮은 엔진으로 '완행열차' 수준에 머물렀다. 자기만의 투구를 하지 못하고 아메리칸리그 데뷔전에서 무너졌다.

박찬호는 2일 오클랜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02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냈지만 에릭 차베스, 데이비드 저스티스에게 맞은 홈런 2개 포함 9안타를 맞고 6점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고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3대8로 졌다.

이날 박찬호는 시범경기 막판 입은 허벅지 부상을 떨치지 못했는지 직구 스피드가 140㎞대 중반에 머물며 첫 경기부터 난타당했다.

제리 내론 텍사스 감독은 "박찬호의 제구력이 좋지 않았을 뿐 공의 위력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자기 스타일대로 간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부상 문제는 보기에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의 에이스 멀더는 9회 에버렛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8회까지 단 4안타로 텍사스의 강타선을 묶는 등 8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한편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구대성(오릭스)은 잘 던지고도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구대성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았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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