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는 금녀의 직종·직위가 따로 없어요'.삼성전기(주) 부산사업장과 (주)농심 부산공장은 여성근로자 모집때부터 채용, 승진, 임금 등에서 남녀차별적 관행을 개선하고 성희롱 없는 직장 분위기 조성과 모성보호에 앞장서고 있어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여성근로자가 전체의 57%인 900여명으로 남성 고유 직종으로 인식돼온 성형, 절단 등 분야에도 45명의 여성이 금남의 벽을 뚫고 검은 쇳덩이와 씨름하고 있다.
또 현장감독자 110명 중 여성이 16명으로 14.5%를 차지, 남성근로자를 지휘하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생리휴가제도 100% 인정, 작년에는 여성근로자의 19%가 생리휴가를 사용했고 미사용자에게는 1인당 1만6천원씩 수당을 지급했다.
77%의 직원이 여성인 농심 부산공장도 그동안 남성 반장으로만 구성돼 있던 반장제도를 과감히 바꾸고 장기 근무한 여성근로자 13명을 반장으로 임명해 여성근로자의 사기가 높다.
또 여성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예비부모교육이나 현장견학, 산업시찰 등에 적극 참여시키고 우수 여성근로자에게 6박7일 중국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 견문을 넓히게 하고 있다.
삼성전기 인사팀 우성택 대리는 "어느 분야건 제 몫을 다하는 여성에겐 고용이나 승진에서 차별이 있을 수 없으며 여성 현장감독자의 비율을 더 늘려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두 회사는 최근 부산시청으로부터 남녀고용평등 모범기업상 수상업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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