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부상자' 분류 위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29)가 허벅지 부상이 심해 오는 7일예정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선발등판이 불투명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은 4일 웹사이트(www.espn.com) 뉴스를 통해텍사스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켰던박찬호를 부상자명단(DL)에 올리는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리 내런 텍사스 감독은 지역신문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의 허벅지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하다"며 "당장 1, 2차례 선발등판을 건너뛰는 게 나중에 10차례 등판하지 못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해 박찬호를 부상자명단에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그가 된 후 단 한번도 부상자명단에 오르지 않았던 박찬호가 부상자명단에 포함되면 최소 15일간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박찬호가 7일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34)가 대신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는 4일 불펜피칭 점검 후 7일 박찬호의 등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3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9대0으로 이기고 있는 9회초 등판, 1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2개,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병현은 선발 커트 실링 등에 이어 3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레이 랭포드를 3루 땅볼, 후속 마크 스위니를 삼진으로 제압한 뒤 부바 트라멜과 데이비 크루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론 갠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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