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조해녕.이원형.이성수 후보는 3일 밤 대구mbc 토론회에 참석, 후보 자질과 과거경력 등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영남대 김태일 교수가 사회를 맡아 10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는 후보간 쟁점이 없고 단답식 질문 항목이 많아 긴장감이 떨어졌지만 중반을 넘기면서 후보 상호 질문에서는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후보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출마 동기와 전력. 조 후보는 갑작스런 경선 참여가 기회주의적이라는 공격과 이원형 후보는 전국구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한 양다리 걸치기 경선 출마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출마는 문희갑 시장의 경선 불참과는 무관한 것이며 대구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결심하게 됐다"며 "시장과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 직위를 탐내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정도 중요하지만 경제 파탄 위기에 처한 대구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경선에 도전한 것"이라며 "전국구는 후순위가 정해져 있어 중간에 사퇴해도 지역이나 당에 전혀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이성수 후보는 상대적으로 공격의 예봉을 피해갔다. 특히 세 후보는 달성군의 대구 편입 두고 서로 '공'을 내세우며 설전을 벌였다.
이성후 후보가 1대 시의회 의원 시절 달성군 편입을 추진했다고 먼저 주장하자 조 후보는 내무부 기회자치단장 시절 초안을 마련하고 94년 대구시장 재직 시절 편입이 이뤄졌다며 이 후보 주장을 맞받아쳤다. 이원형 후보는 92년 시정 질문을 통해 처음으로 달성군 편입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세 후보는 골프장 건립과 대구시 부채 해결 방안, 프로축구단 창단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조 후보와 이원형 후보는 골프장 건립에 대해 찬성을, 이성수 의원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 이원형 후보는 찬성, 조 후보는 유보, 이성수 후보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세후보는 6일 밤 11시 50분 대구방송 주최로 또 한차례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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