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의 증설공사 공정이 진행된 예천공항이 올 12월말 준공도 되기전에 공항 폐쇄 위기에 놓였다.
대한항공이 승객 감소를 이유로 지난 1일자로 노선을 완전히 없애고 사무소를 철수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1일 1편인 서울간의 왕복 노선을 없앨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천공항은 건설교통부가 유천면 매산리 6만8천여평 부지에 총 사업비 420억원을 들여 공항 청사와 계류장, 주차장, 유도로등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99년 착공했는데 이미 4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올 12월말 준공 계획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임시 중단했던 서울~예천간의 운항을 4월1일부터 재개키로 해놓고 승객이 없다는 이유로 노선을 완전히 폐쇄, 공항 내에 있던 사무소도 철수했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1일 1회 왕복 운항하는 예천~서울 노선이 탑승률 28%에 불과해 하루 500만원, 연간 18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며 노선 폐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북 북부권역 주민들은 "이미 4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준공을 눈앞에 둔 공항을 폐쇄하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사의 운항에 따른 결손금을 지원키로 한 경북도가 약속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예천공항은 중앙고속도로 등 서울·수도권과의 도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용객이 계속 감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0월 건교부에 항공노선 폐쇄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들이 운항 계속을 건의하고 경북도에서도 노선 운항에 따른 결손 보존금을 지원토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노선 폐쇄가 유예됐었다.
경북도 황성길 경제통상실장은 "예천공항 취항에 따른 항공사의 결손에 대해 지자체에서 지원이 가능하지만 과연 예천공항이 경쟁력이 있는지 여부로 고민중이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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