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이 사용하고 있는 산불진화용 헬기의 임차료가 너무 비싸 재정이 열악한 시·군은 임차할 엄두도 못내는 형편인데다 헬기를 임대하는 항공사의 담합 등 의혹도 제기돼 시·군의 공동 임차 등 임차 방법의 개선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중 산불진화용 헬기를 임차한 시·군은 경주, 구미, 상주(문경시와 공동계약), 경산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시·군으로 각 1대씩 임차하고 있다. 반면 산림 비율이 경북 북부지역은 문경이 상주와 공동으로 헬기 1대를 임차했을뿐 다른 시·군은 산불 진화에 큰 효과가 있음을 알면서도 비싼 임차료 부담때문에 임차하지 못하고 있다.
또 임차하더라도 헬기를 빌려주는 국내의 5개 항공사들이 임차료가 적다는 이유로 공개 경쟁을 통한 업체 선정에 참여하지 않아 특정 항공사와 수의계약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연중 5개월간 산불 진화용 헬기를 임차하는 경주시의 경우 올해도 항공사 선정을 위한 공개 경쟁에 참여하려는 업체가 없어 지난해 계약업체인 홍익항공사와 5개월간 4억7천만원(도비 8천만원)의 임차료로 수의계약했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들은 "헬기가 산불의 초동 진화에 효과적이지만 실제 산불 발생 빈도와 시·군의 재정 자립도를 함께 고려한다면 효율성에 의문이 있다"며 경북도내 전 시·군이 공동 투자하거나 상주·문경처럼 인접한 시·군이 권역별로 임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 헬기를 임차하는 항공사도 경북도 단위에서 공개 경쟁을 통해 일괄적으로 선정, 항공사의 담합 의혹을 불식시키도록 해야 한다는 것.
경주시 김정택 산림과장은 "헬기는 산불 예방과 초동진화에 꼭 필요한 장비이지만 임차료가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권역별로 공동 구입할 경우 예산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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