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구 개막경기는 예매 8천매와 구장판매 4천매의 표가 순식간에 동나 버려 3년 연속 개막전 만원을 기록. 이미 예매표가 매진된 가운데 경기시작 3시간 전인 오전11시 구장 판매가 시작됐으나 40분만에 표가 다 팔려 수천명의 관중들이 집으로 발길을 되돌렸다. 한편 경찰이 구장 주위 곳곳에 배치돼 암표상들은 별달리 활개치지 못했다.
○...대구 개막전에 많은 관중들이 몰려 들자 구장 밖에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 캠페인과 대구장애인단체연대회의 장애인시설 관련 시위가 열려 눈길. 대구시선관위 직원들은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기부행위 금지, 합법적 선거운동,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 투표 참여 등을 내용으로 한 홍보물을 나눠주며 양대 선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
또 대구장애인연대회의는 대구구장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 만이 이용할 수 있는 고정형 리프트 대신 많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직형 리프트 설치를 요구하며 시위.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구장 구조상 수직형 리프트를 설치할 수 없어 유감"이라고 언급.
○...개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려는 감독과 선수의 의지가 관중들의 흥미를 배가. 삼성 김응룡 감독은 선발 임창룡이 6회 동점을 내주자 제3선발 투수인 노장진을 원포인트 릴리프로 투입하는가 하면 LG 김성근 감독은 7명의 투수를 대거 투입.지난해 개막전 선발에 이어 다시 등판한 임창용은 이로 인해 2년 연속 개막전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쓴 맛을 봤다.
지난 98년 이후 다시 삼성에 복귀한 양준혁은 이날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3개의 삼진을 기록, 관중들을 실망시켰으나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옆 적시 2루타를 날려 부진을 만회.
○...삼성은 올 시즌부터 대구구장 경기 진행을 돕는 '배트 걸'을 '배트 보이'로 교체. 삼성 관계자는 "배트 걸이 동작이 느린 데다 때로 선수들이 말을 거는 등 경기 진행을 더디게 하고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점이 있어 배트 보이로 바꿨다"고 언급. 이에 대해 주위에선 긍정적 면이 있겠지만 배트 걸이 주는 시각 효과가 사라진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
○...잠실구장에서는 경기에 앞서 원년 OB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던 '불사조' 박철순(46)의 등번호 '21번'에대한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팝송 '마이웨이'가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3만여 관중의 우렁찬 박수속에그라운드에 들어선 박철순은 강건구 두산 사장으로부터 21번이 새겨진 흰색 유니폼이 들어있는 액자를 받고 감격해 했다.
관중석 중간의 대형전광판에는 박철순의 전성기때의 활약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관중들은 박철순의 이름을 연호하며 영구결번식을 축하했으며 김인식 두산 감독과 이종범(기아)도 박철순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반갑게 악수를 했다.
프로야구 출범 첫해(82년) 경이적인 22연승을 올린 뒤 허리 부상을 딛고 최고령완봉승 및 승리투수 기록을 남긴 박철순은 "내 등번호가 팬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박철순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시구, 두산포수 홍성흔의 미트에 공을 꽂았다.
○...이병규가 첫 홈런을 날리는 등 프로야구 개막과 더불어 이번 시즌 1호 기록들이 양산. 이병규는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0대1로 뒤진 4회초 1사후 삼성 선발 임창용의 5구째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월 1점홈런을 기록, 올 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첫 안타의 주인공은 기아의 김종국이었고 삼성 김한수는 2회 2사 1루에서 좌측 펜스를 맞히는 타구로 첫 2루타와 첫 타점을 기록. 김한수의 2루타로 홈을 밟은 마해영은 첫 득점을 올렸고 지난 겨울 롯데에서 SK로 이적한 김민재는 수원구장에서 첫 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김응국(롯데)은 첫 볼넷, 코리 폴(현대)은 첫 몸 맞은 볼을 기록했고 김재현(LG)은 삼진, 김종훈(삼성)은 병살타, 박정환(삼성)은 실책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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