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대게가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오면서 국내산 대게의 위판가가 급락, 어민들이 출어경비조차 못 건질 정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립수산물검사소에 따르면 금년들어 3월말까지 석달동안 주문진, 부산, 인천공항 등을 통해 들어온 러시아, 북한, 일본산 대게는 2천412t이다.
이는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한해 국내 대게 어획량(955t)보다 배 이상 많고 동해안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인 구룡포지역 어민들이 작년 11월부터 금년 5월까지 7개월간의 대게 포획기간동안 잡기로 된 어획량(1천300t)보다 배 가까이 되는 물량이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수입된 대게물량이 1천376t인 점을 감안하면 수입대게 물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적별로는 러시안 산이 지난해 전체 수입대게의 65%이던 것이 올해에는 수입물량의 94%(2천270t)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넘치는 러시안산 대게로 인해 구룡포 등지의 근해 대게잡이 어선들이 잡아오는 대게 위판가격이 급락, 채산성 악화로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해야할 실정이다어민들은 그동안 4천마리 정도의 대게를 잡으면 1천700만~800만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수입산 대게가 범람하면서 지금은 종전의 절반인 700~800만원의 수입밖에 안돼 출어경비조차 건지기 어렵다는 것.
구룡포 자망.통발선주협회 박응출 회장은 "정부가 이처럼 대게수입을 무분별하게 허용하다면 어민들은 배를 매놓을 수밖에 없다"며 "포획기간동안 수입제한 조치 등을 취하지 않을 경우 중앙부처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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