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2천억 재건축사업 전국 건설업체 수주전

'2천억원 시장을 잡아라' 포항 환호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 1군 건설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총사업비 1천800억원. 공사비만 2천여억원이나 돼 경북도내에서는 다시 찾기 힘든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이다.

환호아파트 재건축사업은 80년 준공된 1천480세대를 철거하고 분양 2천23세대, 임대 727세대 등 2천750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를 만드는 것. 단일 아파트단지로는 포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재건축조합이 부지 3만여평을 제공하고, 주택공사가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는 형식으로 개발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승인을 받아 6월말 종료 목표로 철거 작업이 현재 진행중인데 규모에 걸맞게 철거비만 25억여원이나 된다. 본공사는 7월에 착공, 오는 2005년 9월 입주 계획이다.

시행 사업자측은 다음달 중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데 공사비가 2천여원이나 되다보니 국내 유수의 건설회사들이 치열한 물밑 탐색전을 벌이는 등 군침을 흘리고 있다.

조합과 주공측도 혹시나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 입조심을 당부하는 등 긴장하고 있는데 "1개 건설사가 수주할 경우 공사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공사를 2~3개로 나누는 방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업체들도 사업 참여를 모색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특히 포항시가 주공측에 최근 공문을 보내 "가급적이면 지역업체들을 시공에 많이 참여시켜 달라"고 독촉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지역업체의 시공 비율을 관급공사 수준으로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공사가 본 궤도에 오르면 지역의 레미콘,골재,철근 등 업계의 경기가 호전되고 현장 투입될 인력의 수요도 많아 지역 경제의 파급 효과가 만만찮을 것"이라 내다봤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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