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대다수 인문계 고교들이 자율학습을 이유로 학부모들로 부터 한 학급에 300만~500만원의 불법 찬조금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이 지역 일선 고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달 자율학습에 따른 교사 수고비 조로 S고교는 1~3학년 전체 한 학급에 260만원씩, H고교는 1학년만 한 학급에 500만원씩 거뒀다.
또 U여고도 1학년만 한 학급에 400만원씩을 걷었고, B고교는 1, 2학년은 한 학급에 80만원, 3학년은 300만원을, H고교도 1, 2학년은 반별 150만원, 3학년은 300만원씩을 각각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S고교 한 학급에 300만원씩을 U고교는 3학년이 한 학급에 400만원씩을 걷는 등 이 지역 대다수 인문계 고교들이 불법 찬조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율학습이 올해부터 부활하면서 교사 수고비로 노골적으로 학급당 돈을 모금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학교 비품을 살 돈이라며 돈을 내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최근 부당 찬조금 모금에 대한 학부모들의 항의와 제보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인문계 고교뿐 아니라 초.중학교에도 만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교육청은 지도 감독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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