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인 5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칠곡군내에 3건 등 모두 6건의 산불이 발생, 약 10㏊의 산림이 재로 변했다.
5일 오후 5시50분쯤 칠곡 가산면 용수리 팔공산 한티재 뒤편 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 등 9㏊를 태운 뒤 6일 0시30분쯤 진화됐다. 칠곡경찰서는 마을주민 박모(41.무직)씨가 술에 취해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는 주민 신고에 따라 박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1시20분쯤엔 달성군 유가면 용리 속칭 가재골 뒷산에서 불이나 0.1㏊를 태우고 진화됐다. 또 오후 2시25분에는 달성군 옥포면 송촌리 야산에서도 불이나 임야 0.5㏊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밖에 이날 오전 11시55분쯤 칠곡 가산면 송학리에서, 오후 1시40분쯤 칠곡 가산면 심천리에서, 또 오후 4시35분쯤 성주 금수면 후평리에서 산불이 나 모두 0.12㏊를 태웠다.
전국 곳곳에서는 61건의 산불이 발생, 40여㏊(잠정치)의 임야를 태웠다.
이는 지난해 식목일 하룻동안 33건의 산불이 발생, 30.1㏊의 임야를 태웠던 것에 비해 건수로는 84%, 면적으로는 33%나 증가한 것이다.
이날 산불은 계속된 건조한 날씨로 낙엽 등이 말라있어 불길의 확산이 빨랐으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바람에 산림청 헬기 등 소방헬기의 투입이 늦어져 산림 피해 면적이 컸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5.0㏊를 태우고 6시간여만에 진화되는 등 이날 하루 전국에서 61건의 산불이 발생, 밤 11시 현재 40여㏊의 산림을 태우고 52건이 진화됐다.
또 낮 12시 40분께 충남 부여군 충화면 현미리 야산에서도 성묘객 실화로 보이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0.1㏊를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으며 인천시 서구 금곡동에서도 산불로 임야 1.0㏊와, 충남 금산군 남이면 부석리 임야 1.5㏊와 대전시 유성구 금탄동 임야 1.2㏊ 등도 산불로 소실됐다.
하지만 밤이 깊어 산림청 헬기 등 소방장비와 진화인력 등은 대부분 철수한 상태로 6일 새벽쯤 진화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식목일과 주말 연휴가 겹쳐 성묘객 등 입산자들이 크게 늘면서 산불 발생이 지난해에 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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