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모두 풀코스에 도전, 나란히 손잡고 완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지난 6일 제11회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 경북도청 공무원 가운데서는 최고령으로 생애 첫 풀코스에 도전, 4시간20분대의 기록을 세운 양재인(52)씨. 부인 유옥분(48)씨와 여동생 연미(45)·이성규(47)씨 부부도 데리고 함께 출전했다.
자신과 이씨는 풀코스에 도전하고 부인과 여동생은 10km에 나가 모두 완주에 성공했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올해 풀코스에 출전해 모두 완주하는 것. 더 나아가 6남매인 양씨 형제 부부 모두를 마라톤 식구로 입문시키는 것.
"뛰면 뛸수록 더 뛰고 싶다"는 양씨는 이봉주 선수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을 보고 "뭔가 새 도전을 해보자"며 재작년부터 뛰었다. 부인과 여동생 부부는 나이와 90kg 체중을 잊은 양씨의 집념에 놀라면서 합류했다.
지난해 경주 벚꽃마라톤대회 10km 완주를 시작으로 하프코스를 3번 완주한 뒤 올해 풀코스로 높여 첫 도전한 것. 양씨는 주위 친구들이 '네 덩치에 뛰면 죽는다'고 걱정했지만 도전의 삶이 좋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달리기 2년에 175cm키 90kg의 뭄무게는 81kg로 줄었다.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출전했지만 "너무 힘들었다"면서 "자주 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10km를 일치감치 완주한 부인 유씨는 "4시간이 되도록 남편이 들어오지 않아 걱정돼서 5km 밖에서 기다리다 함께 뛰었다"면서 "나이를 잊은 남편의 완주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유씨는 "하프에 도전할 걸…"이라며 아쉬워했다.
양씨와 함께 뛴 이씨는 "나이와 체중에도 관계없이 완주는 물론 기록도 10분이나 앞서 놀라울 뿐"이라며 감탄했다. 검도 5단인 이씨는 올해 다시 풀코스에 도전해 양씨와 겨뤄 볼 생각이다.
오빠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 첫 10km를 달린 여동생 연미씨는 "완주 뒤 힘이 남아 하프에 출전않은 것을 후회했다"면서 "마라톤 뒤 아픈 곳이 별로 없고 웬만한 거리는 걷거나 뛰어 다닌다"고 했다. 연미씨는 "가을에는 4명 모두 풀코스에 나갈 것"이라 자신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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