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도 세우고 팀도 이겨 기분좋습니다"고공 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고 있는 대구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24).
힉스는 7일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엄청난 탄력을 앞세워 블록슛 신기록을 수립하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힉스는 역대 통산 1경기 최다인 10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철벽같이 지켰다.
공격에서도 고비마다 화려한 덩크슛 묘기를 선보이며 최다 득점인 30점을 몰아 넣었고 리바운드도 9개나 기록했다.
3쿼터에 이미 28득점과 10개의 블록슛, 리바운드 8개를 기록, '트리플더블'을 눈 앞에 뒀으나 아쉽게 놓쳤다.
이날 동양의 장내 아나운서는 힉스를 "날아다닌다(fly)"고 치켜세웠다.힉스는 동료 라이언 페리맨을 도와 서장훈을 수비하는가 하더니 어느새 자신의 마크맨을 쫓아가 귀신처럼 슛을 쳐냈고, 공격에도 재빨리 가담해 슬램덩크를 터뜨리고 '포효'했다.
막을 재간이 없다는 서장훈마저 그의 블록슛에 여러번 당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전주 KCC를 침몰시키는 데 한몫했던 서울 SK의 식스맨들은 몇번 블록슛을 당한 뒤 아예 골밑을 돌파할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이날 최인선 SK 감독이 "2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은 것이 패인"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힉스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힉스는 "오늘 따라 위치와 타이밍이 잘 맞아 블록슛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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