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인 배선윤(34)씨는 '마음열림' 글쓰기 심리연구소 소장이다. 대학 졸업 후 11년 동안 어린이 독서와 심리를 묶어 연구해왔다. 그녀는 아이들 글쓰기와 책읽기에 대해 엄마들에게 할 말이 많다. 엄마들이 무턱대고 권하는 책이 아이들의 인식세계를 좁힌다고 나무라고 싶은 것이다.
"글은 마음 속에 담긴 생각을 다른 이들이 알 수 있도록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생각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죠. 문법이나 아름다운 문장 쓰기, 많이 읽기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그녀가 엄마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내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아내는 방법과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자라는 아이들 특성에 맞는 책을 선정하는 법이다.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엄마들이 주입식 교육에 열을 올리느라 아이들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막기 일쑤입니다". 그녀는 엄마들이 드러나는 것에 쉽게 현혹된다는 사실이 못마땅하다. 내 아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에 관심을 둘 뿐 책을 읽고 마음 속에 무엇을 쌓는지 모르는 경우가 십중팔구라고 말한다.
"어른들 입장에서 교훈적인 책만 권하는데 아이들에게는 나름대로 책을 읽는 방법,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있어요. 어떤 책을, 어떤 시기에 읽는가가 가장 중요해요". 그녀는 아이들이 쓴 글을 모은 문집을 내보이며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방식과 어른들이 주입하는 방식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들을 학습의 노예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눈높이에 꼭 맞는 책만 잘 골라주면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이 엄마입니다". 아이 옆에 붙어 앉아 과일을 깎거나 음료수를 갖다 나르며 공부하라고 윽박지르는 대신 우선 엄마부터 변해야 한다고 배 소장은 덧붙인다. 무료상담 633-4490.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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