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이 직장에서 왕따라면?'대부분의 주부들은 자녀가 왕따가 아닐까 걱정하면서도 남편이 왕따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않는다. 그러나 직장도 학교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심리상담 치료 전문가 김종만씨의 도움말과 직장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 남편을 둔 아내(대구시 북구 복현동)의 경험이야기를 통해 왕따 당하기 쉬운 유형을 알아보고 내조법을 찾아본다.
♣ 왕따 당하기 쉬운 형
▷대인공포, 기피증을 가진 사람: 상대방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며 자기표현에도 어눌하다. 이런 경우에는 6개월∼3년 정도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
▷ 잘난 척, 아는 척 하는 사람: 다 아는 이야기를 자신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누구나 싫어한다
▷ 변신의 귀재: 윗사람에겐 무조건 엎드리고 부하 직원에게는 엄격한 사람
▷ 빈대형: 금연시도를 핑계로 담배는 얻어 피우고 식사 후에는 늘 맨 뒤에 일어서는 사람. 모임에 그를 부르지 않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 독불장군: 아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 상사나 동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 고집한다
▷ 원칙주의자: 매사에'원칙은 이게 아니고…'를 앞세우는 사람.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아 사람들은 그를 피한다.
♣ 왕따 남편 판별법
▷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회사를 그만두려고 한다.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직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사업에 성공하기는 어렵다
▷ 출근을 싫어하고 회사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아내가 남편 회사 사람의 이름이나 직책을 거의 모른다면 남편이 왕따일 가능성이 있다
▷친한 사람은 없고 늘 동료를 적대시하는 말을 늘어놓는다
▷ 휴일이나 저녁에 동료들과 일절 어울리지 않는다. 땡하면 집에 오는 남편, 너무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 왕따 당하지 않게 하는 법
▷ 대화요법: 객관적 입장이 아닌 남편의 편에서 이야기를 듣는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식의 객관적 판단을 내리면 남편은 입을 닫기 일쑤다. 충분히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해 남편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그런 다음 '다른 사람의 잘못이 크지만 당신도 이것은 조금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한다
▷ 남편의 직장 동료를 집으로 초대한다: 남편의 성격이 고지식하고 원칙을 강조하는 면이 있다면 효과적인 방법이다
▷ 남편의 회식이나 술자리 참여를 너무 간섭하지 않는다: 한두 번 빠지다보면 동료들은 으레 그가 불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락조차 않는다
▷ "나 삐쳤다"라고 말하도록 주문한다: 자신이 화가 났다고 솔직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법을 익히도록 돕는다. 묻어두고 사람을 피하면 더욱 멀어진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왕따 증상이 심해질 경우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 중독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상담이나 성격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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