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우농가의 반발로 중단됐던 호주산 생우수입이 올들어 또다시 은밀하게 추진되자 전국의 한우농가들이 국내 최대의 한우 생산지인 대구·경북에서 한우지키기 운동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또 한차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한우농가 단체인 사단법인 전국 한우협회는 전국 25만 한우 사육농가와 함께 8일부터 '우리 한우지키기 만만(萬萬)운동'을 전개하고 9일 오전 대구에서 전국 한우협회 시·군지부장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우지키기 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100일동안 한우 사육농 1만명이 1만원 이상의 기금을 모금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중 예상되는 호주산 생우의 국내반입과 추가적인 생우수입 저지운동을 벌이고 한우 홍보 등 활동을 펴겠다는 것.
전국 한우농가들이 지난해의 생우수입 반대시위때문에 사법 처리 등의 피해를 입은데도 불구, 또다시 대대적인 한우지키기 운동에 나선 것은 생우수입에 따른 한우사육 기반붕괴를 막기위한 것.
남호경 전국 한우협회 경북지회장은 "값싼 수입생우가 반입된뒤 국내산 육우로 분류되면 한우의 사육 기반을 급속히 무너뜨릴 위험성이 높은데다 지난해 첫 수입된 호주산 생우가 제1종 국제 법정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뒤늦게 판명되는 등 외래가축 질병의 유입에 대한 우려도 높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한우협회는 지난 2월에는 생우수입 업체와 수입생우 사육농가에 사료를 공급하는 업체의 사료불매 운동과 함께 불법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지속적인 추적 활동 등을 강도높게 펼쳐나가기로 결의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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