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개기업 주가조작 25명 적발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9일 주가조작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IHIC(전 신안화섬) 대표 이성주(42)씨 등 25명을 적발, 이 중 이씨 등 12명을 구속기소하고 H증권 전 지점장 서모(40)씨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윤모(40)씨를 수배했다.

주가조작 대상기업은 IHIC를 비롯, 아이패스㈜, 테크원㈜(전 화승강업), 화승인더스트리㈜, 평화산업㈜, 신일산업㈜, 성원건설㈜, 백광산업㈜, 세인전자㈜ 등 총 9개 기업이다.

IHIC 대표 이씨는 재작년 10월께 신안화섬을 인수하면서 투자회사 임원 등과 짜고 허위 계약내용 공시를 통해 89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으며, 공금 208억원 횡령혐의로 징역 8년형이 선고됐던 전 삼성언론재단 과장 정준호(38)씨는 이 회사 미공개 정보를 이용, 5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서울공대 벤처동아리 출신 기업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이패스 대표 최봉진(31.구속)씨는 2000년 1월초 D투신에 허위 매출현황 자료를 제출, 실제 가치보다 비싼 가격인 1주당 33만원에 3만주(100억원 상당)를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웅(57·구속) 에이원 기술투자 대표는 재작년 6월 화승강업(현 테크원)을 투자자 5명이 공동인수하는 것처럼 허위공시한 뒤 차명계좌를 통해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수법으로 30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올렸다 덜미를 잡혔다.

서씨 등 증권사 지점장 출신 3명은 테크원이나 신일산업 주가시세를 조작, 각각 2억~9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으며, 개인투자자 김기수(39·구속)씨는 평화산업 주가조작을 위해 K증권 최모 지점장 등으로부터 37억원을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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