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지인 대구는 분지가 아닌 다른 지역보다 미세먼지 잔존시간이 더 길어 황사가 끝난 뒤에도 피해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상 공기순환이 원활치 못해 황사가 대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타도시보다 길기 때문이다.
계명대 지구환경보전과 김해동 교수는 "황사가 한반도 전 지역에 불어닥치지만 지형조건에 따라 대기중 미세먼지 잔존기간은 지역마다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분지인 대구는 이번 황사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21, 22일 최악의 황사현상때 대구지역의 미세먼지 잔존기간이 타지역보다 1주일가량 더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황사가 끝난 바로 다음날인 23일 하루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56㎍/㎥를 기록, 연평균기준 70㎍/㎥ 이하로 떨어진 반면 대구는 7일이 지난 29일에야 기준치 이하인 54㎍/㎥로 낮아졌다.
또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대구는 대기중 공기흐름을 막는 기온역전현상이 타 지역보다 자주 발생한다는 것.
통상 공기흐름은 대기중 온도가 지표 온도보다 낮아 대류현상을 통해 이뤄진다고 하지만 대구의 경우 정상적 기온역전현상이 잦은데 이때 황사가 닥치면 대기중 황사 잔존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환경전문가들은 "대구의 경우 지역별로 황사 미세먼지 농도 및 잔존량 여부에 대한 기초분석자료가 부족하다"며 "분지인 대구의 지형특성에 맞는 예보체계 등 황사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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