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미곶 등대박물관 내달 19일 정식 개관

인력 부족으로 준공후 8개월째 부분 개관만 해오던 포항 호미곶 등대박물관이 다음달 19일 정식 개관한다. 또 개관에 따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등대박물관 주변에 해양 관련 시설이 추가 설치되는 등의 활성화 방안이 마련됐다.

석용국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만표지과장은 30일 "등대박물관으로는 국내 유일한 호미곶 등대박물관의 운영요원이최근 5명 확보됨에 따라 4월 19일 해양수산부장관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개관키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 바로 앞 1만6천㎡ 부지위에 위치한 등대박물관은 지난 96년 101억원을 들여 착공, 지난해 8월 준공했으나 운영요원이 없어 그동안 매월 셋째주만 부분 개관해 관광객들이 되돌아 가는 등의 불편을 겪어왔다.

신축 등대박물관은 1천988㎡ 규모의 전시관 2동과 야외전시장,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종전 150종 700여점에 불과하던항로표지 등 등대관련 용품도 전국을 돌며 수집, 320종 3천여점으로 대폭 늘어 전문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또 직접 키를 잡고 선박을 운항할수 있는 체험공간, 울릉도와 독도를 한눈에 볼수 있는 모형과 첨단 해양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해양수산학습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 과장은 "개관하면 수학여행 코스로 잡겠다는 예약이 수십건 들어와 있다"면서 연간 100여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했다.입장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천원선이 유력하다.

한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호미곶 등대박물관을 인터넷을 통해 관람하거나 소장 자료의 검색이 가능토록 오는 5월말까지 사이버 등대박물관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키로 했다.

또 박물관 부지내에 10억5천만원을 투입, 해양관련 전시회와 세미나를 열 수 있는 700㎡ 규모의기획전시관을 11월까지 준공키로 했다. 석 과장은 "기획전시관이 준공되면 연간 수십회의 연수와 세미나가 개최되는 만큼 포항 호미곶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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