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켓 프런티어-K&G시스템 권원강 사장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진출해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는 지역 토종브랜드로 우뚝 서겠습니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위치한 (주)K&G시스템의 권원강(51) 사장은 '교촌치킨'이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지역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인이다.

교촌치킨은 지난 1991년 경북 구미에서 1호점을 개설한 이후 12년만에 최근 306호점을 돌파했다. 연매출액은 150억원, 전국 가맹점의 일일 평균 매출액은 60만~70만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문을 닫은 가맹점이 없다는'폐점률 제로'의 신화도 교촌치킨의 자랑이자 자존심이다.

교촌치킨의 성공비결은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전략이다. 다른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외래어를 사용한 반면 교촌치킨은 한국적 이미지의 상표를 선택했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996년 닭날개와 닭다리 등 부분육 판매를 시도한 점이 그것이다.

최근 불고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열풍에 대해 "프랜차이즈 외식업은 창업하기 쉬운 반면 경쟁이 치열해 도태되기도 쉽다"며 "현란한 광고나 요란한 선전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공신력과 대외적인 평을 들어보는 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교촌치킨은 올해 경기도 지역에 가맹점을 확충하는 한편 부산 등지에 물류창고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올 연말쯤 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진출 계획을 세우고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 사장은 "무분별한 가맹점 확충보다는 실패없는 가맹점을 만들기 위해 하나의 점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직하고 차별화된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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