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노팹'포항 유치운동 가속

과학기술부가 이달 말 최종 선정할 '국가나노종합팹(Fab.)센터'의 포항공대 유치를 위해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울산·경남 등 범영남권 5개 시·도를 비롯 88개 민·관·학이 연대에 나서는 등 유치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 및 주요대학, 대구·경북·부산·포항 테크노파크, 벤처기업 등 영남권 88개 기관·단체·기업 관계자들은 9일 오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포항공대의 '나노종합팹센터' 성공적 유치를 위한 범영남권 간담회를 열고 '나노종합팹센터'의 지역 유치를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찬석 경북대 총장은 "경제발전에 행정구역이 장애가 될 수는 없다"며 "나노팹 유치를 위한 범영남권의 공동노력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할뿐 아니라 지역협력 모델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남일 경북도 과학기술진흥과장은 "포항공대는 나노기술개발에 필수적인 방사광가속기연구소와 나노기술산업화지원센터, 금속재료기술혁신센터가 이미 활동중인데다 우수한 연구시설과 연구인력, 축적된 연구성과가 있는 만큼 '나노팹'을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은 영남지역의 주력 특화산업인 철강·기계·자동차·정밀화학·전자·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나노종합팹'이 포항공대에 유치돼야 한다는 건의문을 정부에 공동으로 제출했다.

또 지난 3월29일 과학기술부에 제출한 포항공대의 유치 신청서에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88개 기관·단체·기업들은 '나노종합팹' 유치를 위해 1천704억원(현물 7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2010년까지 9년간 1천970억원(정부 1천180억원, 민간 790억원)을 투입, 나노기술 연구장비의 공동이용과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국가나노종합팹'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포항공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성균관대·한양대 컨소시엄, 충북대학, 세종대학 등 6개 기관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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