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5주년을 맞은 대구은행이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9일 대구은행은 "올 1/4분기에만 433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연간 당기 순이익(30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 당기순이익은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인 1996년도의 순이익 규모(563억원)는 물론 올해 목표치인 1천250억원도 크게 넘어서면서 창립 이후 최대규모의 흑자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분기 중 대구은행의 업무이익은 766억원으로 매월 평균 255억원씩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치 215억원보다 월 40억원씩 늘어난 것이다.
대구은행의 영업실적이 이처럼 호전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총 7천여억원의 부실자산을 처분하는 등 부실을 대부분 정리해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줄어든데다, 순이자 마진의 지속적 증가와 경기회복세에 발맞춘 마켓팅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월말 현재 대구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지난 연말 3.73%보다 0.22% 감소한 3.51%를 기록, 자산의 클린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화언 부행장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연말에는 창립 이후 최대 순익이 날 것이며 주가도 현 수준보다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시중은행들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실현한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수준을 넘는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나 많은 3천여억원의 1/4분기 당기 순이익을 낸 것을 비롯해, 하나은행(1천300억원) 한미은행(1천600억원)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큰 폭의 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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