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마트가 개점된 대구시 북구 침산동 지역의 교통체증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일대 직경 1km이내 지역에는 하루 평균 최대 1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대단위 쇼핑.공연.관람.주거시설 등이 집중, 인근 지역으로의 상습 체증구역 연쇄확산마저 우려되고 있다.
옛 대한방직 후적지에 이마트 칠성점이 개점된 이날 오전부터 인근 일대는 물론 남침산.침산.태평네거리 등 대구시내 남북간 주요도로 네거리가 몰려든 차량들로 하루종일 체증을 앓았다.
이마트 칠성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인근 2천300여세대(8천600여명)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몰려든 쇼핑 차량때문에 주민 차량이 아파트 진출입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이어지는 불법 주차차량으로 인해 심각한 주거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침산동 ㄷ아파트 부녀회장 박경애(49)씨는 "아파트 정문 바로 건너편에 할인점 주차장 출입구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퇴근시간엔 아파트로 들어오지도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마트가 들어선 대한방적 후적지에는 1천여세대가 넘는 대단위 고층아파트단지와 업무시설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체증은 갈수록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일대에는 하루 2천명 이상의 민원인이 출입하는 북구청과, 명성웨딩, 북부경찰서, 국세청, 시민운동장 야구.축구장,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등 교통유발시설이 집중돼 있다.
또 내년엔 인근 제일모직 부지에 오페라하우스가 완공될 예정이며 쇼핑센터와 대규모 위락시설을 포함한 대구역 민자역사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북구청 한 관계자는 "단기 교통난 해소책으로 이마트 진.출입구 인근 도로를 넓힌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며 "주말.휴일 야구장과 예식장 손님까지 겹치면 교통이 사실상 '무대책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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