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타이거풀스 사장이 10억 건네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1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 등을 제기한 천호영(37)씨를 상대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이권개입 의혹에 대해 밤샘조사했다.

전날 소환된 천씨는 검찰에서 "최씨가 작년 4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대가로 타이거풀스 S사장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며 "최씨가 당시 10억원짜리 수표를 내보이며 자랑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또 "최씨가 그동안 김홍걸씨의 동서 H씨를 통해 홍걸씨에게 돈을 전달해온 사실이 있다"며 "나도 돈을 종이 쇼핑백에 담아 H씨에게 수차례 전달해 준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씨는 최씨가 회사직원 명의 등의 5, 6개 차명계좌로 작년 3월부터 올해까지 40여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며 S은행 신사동 지점에 개설된 차명계좌 내역도 공개했다.

천씨는 "최씨가 모 투신사 매각 추진 과정 등에도 개입, 거액의 돈을 미국 A사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4천여만원이 A사로부터 최씨측에 제공된 것으로 기재된 차명계좌 내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홍걸씨와 평소 친분이 있던 건축자재업체 S사 회장이 작년 1월 홍걸씨에게 별다른 명목없이 4억원을 빌려주는 등 돈거래가 있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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