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이들과 함께 서점에 참고서를 사러갔다가 기절초풍할뻔했다. 큰 서점의 참고서 진열대에 놓여진 책들의 제목은 황당 그 자체였다.똥침, 누드, 카리스마, 블록버스터, 오렌지, 아이스크림 등등…책 제목들이 전부 그랬다. 공부와 상관없는 단어들이었다. 신세대의 눈길을 끌려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기막혔다.
한 국어참고서 이름은 '똥침 국어'였다. 정곡을 제대로 찌르라는 의미라고 한다. 영어독해서 이름은'잘 읽으라'는 뜻에서 '쭉쭉 읽어라'고, 단어집은 '바퀴벌레 영단어'도 있었다. 잘 잡으라는 뜻이란다.이밖에 '나무에서 숲으로'라는 수필 제목 같은 책이름도 보인다. '너희가 국사를 아느냐'시리즈도 있었다.
수학책 중에는 '수학, 이제 너를 풀어버리고 싶다'고 있었고, 자매지로는 '이제 너를 뽑아버리고 싶다'와 '이제 너를 먹어버리고 싶다'가 보였다.학습 관련 서적의 이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황당한 책제목들이 아이들에게 국어에 대한 나쁜 인상만 주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황보종혁(대구시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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