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소매점과 슈퍼체인의 시장공략에 상권을 잠식당하고 있는 재래시장들이 '경쟁력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서문, 칠성, 서남시장 상인들은 올해를 '재래시장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아 △낡은 시설 개·보수 △정보화센터 및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문화공간 확보 △외국손님맞이 운동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서문시장은 고객들이 쉽게 왕래할 수 있도록 6개 지구를 서로 연결하는 육교를 건립하고 각 지구마다 안내 간판을 설치하는 등 시장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또 '만남의 광장'에 그림과 사진 등을 내걸 수 있는 전시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칠성시장은 지난달 상점별, 업종별 정보와 공항, 역에서 시장까지 약도 등을 담은 홈페이지를 개설한데 이어 조만간 상가번영회 3층에 컴퓨터, 시장정보 자료 등을 갖춘 정보화센터를 마련, 전자상거래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들어간다.
또 2002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을 겨냥, 이달부터 '외국어 메뉴판달기'와 '외국손님에게 인사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시장화장실 2곳의 새단장에 나섰고 올해 말에는 기존 신천둔치의 공영주차장을 복층화할 계획이다.
서남시장 상인들도 화장실 개·보수, 시장주변 도로정비 등으로 고객끌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양재현 칠성시장번영회장은 "상인들이 매출급감으로 위기감을 느끼면서 재래시장 살리기에 한마음으로 나섰다"며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편안한 시장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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